exFAT 포맷과 디스크 용량

최근에 외장하드를 정리하려고 외장하드 파일을 컴퓨터로 옮겼는데, 옮긴 곳에서 조회되는 용량이 외장하드에서 조회되던 용량보다 거의 10배는 줄어든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

알고보니 외장하드가 exFAT으로 포맷되어 있었고, 포맷 당시 사용하던 클러스터 용량에 따라 디스크를 잡아먹는 용량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다.

NTFS의 경우 16TB까지는 파티션을 통째로 포맷하더라도 클러스터 용량을 4KB를 설정할 수 있어 효율성이 좋지만, exFAT는 256MB부터 32GB까지 기본 클러스터 용량이 32KB로 설정되어 아무리 작은 파일도 최소 32KB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12TB 하드디스크를 포맷했더니 19MB의 파일이 NTFS에서는 30MB이지만 exFAT에서는 1.7GB가 된다. 출처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91.6MB 디렉토리가 용량이 디스크을 915MB나 차지한 사례

350기가 파일을 지웠는데, 알고보니 디스크에서는 700기가나 차지하고 있었던 사례

현실적인 대안은 딱히 보이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EXT4 포맷을 이제부터 사용하려고 한다. 리눅스에서 기본지원되며, macOS에서는 macOSFUSE와 ext4fuse를 쓰면 마운트가 가능하다. 윈도우에서는 테스트를 못 해봤는데, WSL2를 통한 마운트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다만 exFAT보다 번거로워 보이는 건 사실이다...